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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욕 첫 내한공연 포스터_또 와줘!



  비욕, 비요크, 뷔욕 등등 그 독특한 이름은 참으로 다양하게도 불린다. 덕분에 관련 자료를 검색할때는 일단 bjork부터 치고 난 후에 순서대로 검색해본다는 그 뷔욕! "뷔욕 내한한다더라! 나 갈꺼야!"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구?"라고 했다. 아이슬랜드가 어쩌고 저쩌고 해도 모르고, 흥얼거려도 잘 모르기때문에 그냥 <어둠 속의 댄서>라는 영화 아느냐고 먼저 묻는다. 그러면 "아~"하고 몇은 대답한다. 그 후의 대답은 보통 "배우가 왜 와?"라고. 푸흐.


  나도 몇 년 전, <어둠 속의 댄서>를 본 후에 그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대략 7,8년 동안 그녀의 퍼포나 목소리, 일렉트로닉, 얼터너티브, 팝 등을 수시로 넘나드는 그 포스에 반해버렸었다. 그때만해도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은 그저 하늘의 별따기로 소망쯤이었는데, 난 딱히 '뷔욕'이 내한할거라는 생각을 "감히" 하지 못했다. 그저 유럽에 가면 꼭 찾아볼 뮤지션 공연 리스트에 올려놨던 정도랄까. 그런데 그녀가 오다니! 그냥 난 지하철만 타고 가면 그녀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내한공연 러쉬로 더욱 박차를 가하며 다니고 있지만, 공연장을 찾는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적다. 락밴드 경우엔 주한미군(지난번 린킨파크를 생각해보라)이 외국인의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엄청 많더라. '뷔욕'의 국내 인지도가 대단히 높지 않은 탓에, 사실 예매를 해두고도 예매율이 너무 저조해서 이거 캔슬되면 어쩌나 싶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건 단지 기우였지. 그동안 다녔던 내한공연 중 최고로 외국인들이 많았다. 거의 절반은 외국인이었던 듯 싶다. 들려오는 언어를 들어보면 영어도 있고, 프랑스어도 제법있고, 어쩌다 얘기를 나누어서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하면, 역시나 유럽쪽이 많았다. 아, 덕분에 나는 프랑스 아가씨 둘과 친해져서 다음 주에도 만나자는 얘기까지 진척 되었고, 아일랜드 남자와, 미국 남자와도 친구가 되버렸다. 역시 음악은 최고의 언어. 여튼 입장하고 나서 사람 너무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입장들이 늦으셨던거다. 크. 시간이 되가니까 좌석도 맨 윗쪽만 빼고는 거진 다 차고, 비어 있던 스탠딩도 거의 꽉 차고.


  그녀는 퍼포퀸이었기에 퍼포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는 퍼포가 간소(풋)했고, 퍼포가 간소한 대신 그녀의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매력적인 노래, 그리고 대충 움직이는 것 같은데도 중독성이 있는 그 몸짓에 완전히 빠져있었다. 프랑스 아가씨들과 그녀의 춤을 따라했다지. 무대 가운데 제일 앞 펜스를 부여 안고 징징 거리다가 아는 노래는 흥얼거리면서 소리도 지르고, 넋이 나갔다가 들어오고 나갔다 들어오고. 나름의 퍼포때문에 조명을 어찌나 잘 활용하시던지, 문득 그녀가 교주처럼 느껴지며, 나 그녀에게 세뇌 당하고 있다는 강렬한 전율까지 왔지만, 아무렴 어때! 그녀인데! 그런데 맨발의 그녀, 곡이 끝날때마다 먹던 거 뭘까. 떠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고 하던데. 난 처음에 맥주 갖다 논 줄 알았다고. 크크.


  아, 이펙터 조율하는거 죽이더라. 대부분의 곡들을 이펙터와 함께 펌프질 하고 있었는데, 나도 해보고 싶다. 그런데 하는걸 보자니 하다가 토할 것 같아. 푸핫. Hyper-ballad 최고. Declare Independence에서는 다들 미친듯이 춤추고 푸핫. 언제나 그렇듯 열악한 공연장의 사운드는 그녀의 목소리나 밴드의 연주들을 한껏 이끌어주지 못하고 뭉개버리는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정말 멋진 공연을 펼쳤다. 상당히 피곤한 모습이었던데다가 라이브가 살짝 아쉬운 곡도 있었지만, 진정 매력 보이스. 우, 그 귀여운 "쌩큐"는 지하철 역을 향해 돌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던 그 날의 명대사.


  푸흐. 우스개소리로 몇 가지 말하자면, 따라 부르기엔 다소 어렵기도 하고, 또 어린 친구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공연이다보니 떼창이 없어서 좋았다. 물론 나도 몇 곡은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기도 했고, 후반부에서는 '뷔욕'과 밴드걸들의 주도하(?)에 과열된 분위기가 함께 부르는 자리가 됐었지만, 그건 떼창이 아니지. 아무튼 떼창 없어서 좋았고, 여유있게 즐기면서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기쁨과 감동과 즐거움의 집합 시간. 아- 정말 가길 잘했다고! 보통 앵콜도 다른 사람들이 외치니까 대충 외치다 마는데, 펜스에 반쯤은 걸고 넘어가면서 "One more!!!!!" 했다니깐.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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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바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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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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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갔다오자 마자 적었는지,,,와악,,여기까지 언니의 흥분이,,막,,,ㅋㅋㅋㅋ
    뷔욕이라니,,흠 들어본것은 같지만 영 생소하군요.....

    이런 후기를 보고 나면 갑자기 어느 공연장이든 달려가서 흥분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ㅎㅎ
    • 2008/02/17 21:51
      댓글 주소 수정/삭제
      Live 공연은 그 자리에서 부르고 그 자리에서 연주해서보다 내가 Live하고 있다는 걸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줘서 좋아요 ㅎㅎ 공연장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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